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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12
4도장군을 각지에 파견한 숭신 10년
// Document: http://www.histopia.net/zbxe/9269 2007.12.28 10:04:32 (*.147.81.39) 가야사0 Comments 770 Views 9 Voted / 0 Devoted
일본서기에는 4명의 건국자가 있다. 이름에 神자가 들어가는 4명의 왕인데, 1번이 제1세인 신무이며, 2번이 제10세인 숭신이고, 3번이 세를 받지못한 여왕인 신공이며, 마지막인 4번이 제15세인 응신이다. 1세인 신무가 10세인 숭신보다 후대형식의 집필인데(5세기 천황들인 응신-인덕-이중-반정... 등과 유사하다는 말임), 그 이유는 1세인 신무는 15세인 응신의 396년 10월부터 397년 1월까지의 4개월간에 걸친 정복전쟁을 분리한 기록이기 때문이다.
응신 앞의 신공은 2-3세기에 구주를 중심으로 여왕국을 건국하였던 비미호의 기년을 기반으로, 5세기 초 응신의 왕후기록을 전.중반에, 비미호의 3세기 기록을 후반에 배치한 것이다. 즉 비미호의 기록은 신공에서, 일본서기에서 아주 예외적으로, 가야를 적대시한 부분이다. 신공의 즉위 전년인 중애 9년은 중애의 왕후였던 비미호와 응신의 왕후 기록이 혼재해 있는데, 이는 일본서기 편자들이 이 해에 신라에 사신을 보냈던 비미호 기록을 광개토왕의 공격으로 낙동강유역에 갖혀있었던 백제인들을 구하고자 군대를 파견하였던 응신의 기록으로 대체하였기 때문이다.
따라서 비미호의 사신이 신라에 온 아달라이사금 20년(173년)이 중애가 죽은 해이자 비미호가 여왕이 된 해이고, 왜국에서 6년 간의 내란이 끝나고 비미호가 왜왕에 즉위한 179년이 비미호 원년이다. 이것만 가지면 2-3세기 한중일 동양사의 기년을 단 1년의 착오도 없이 정확히 복원할 수 있다.
일본서기에서 정복의 기록은 1세인 신무와, 신공의 즉위 전년인 중애 9년(응신이 웅습을 정벌하다 화살에 맞아 죽은 해의 기록이기도 함)과, 10세인 숭신에 집중되어 있다. 그러면 10세 숭신의 정복과 관련된 기록 하나를 살펴보기로 하자.
일본서기 제10세 숭신천황
10년; 가을 7월, 신하들을 불러 이르기를, "백성을 이끄는 근본은 교화이다. ... 그런데 먼 곳에 사는 사람들은 왕의 백성이 되지 못했다. ... 사람을 뽑아 사방에 보내 짐의 가르침을 알게 하라." 가을 10월, 만일 짐의 가르침을 따르지 않는 자는 군사로써 쳐라. 겨울 10월, "이제는 배반하던자가 모두 없어졌다. ... 다만 먼 곳의 거친 습속을 가진 자들이 따르지 않는다... 四道장군들은 급히 출발하라."
11년; 여름 4월, 四道장군이 지방의 적을 평정한 상황을 올렸다. 이 해에 다른 나라 사람들이 많아 오고 국내는 평안해졌다.
이는 기본적으로 숭신이 자신의 통치권을 지방으로 확대해가는 과정이다. 가르침 운운하는 것을 보아서 자신의 통치권이 미치지 않은 지역에도 자신이 왜왕임을 알리려고 하는 것이다. 말을 듣지 않으면 토벌한다고 하는 것을 보아 자신에게 복종하라는 것이다. 그런데 갑자기 무슨 배경이라도 생겼길래 숭신은 이때 와서 큰소리 친다는 말인가? 그런데 이게 과연 사실일까?
이제 <삼한사의 재조명>을 펴고 부록의 연표를 찾아본다. 숭신 10년이면 서기 108년이다. 이 직전에 숭신에게 무슨 큰 소리 칠 것이라도 생겼다는 말인가? 서기 108년이 후한 安帝의 永初 2년이니 그 전해인 영초 원년을 기록한 사서를 찾아보자.
후한서 동이전 - 후한 안제 영초 원년(107년); 왜국왕 수승(帥升)이 사신을 보내와 생구 160인을 바쳤다.
후한에 외교를 하고 나서 숭신은 전국에 사람을 보내 자신이 왜왕으로 인정받았다고 큰소리친 것이다. 백성들에게 가르친다는 것이 바로 이것이었다.
이는 일본서기 원사료에는 숭신이 수승이라는 이름으로 후한에 사신을 파견한 기록이 있었다는 뜻이다. 하지만 중국사서를 모두 검토한 일본서기 편집자들은 이 사신파견 기록을 남겨두면 자신들이 만들고 싶은 일본서기 기년의 오류가 곧 들어날 것을 두려워하여 그런 기록은 삭제하고 나머지만 살려둔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