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Neo Korean History+새한국고대사
김상님이 한국고대사를 새롭게 조망하는 곳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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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수 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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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12
2007.12
수능시험, 일도안사 등등
// Document: http://www.histopia.net/zbxe/9265 2007.12.27 04:42:17 (*.147.81.55) 기타0 Comments 723 Views 10 Voted / 0 Devoted
물리과목 수능시험 오류로 말들이 많은데 일단 출제위원으로 들어가면 자신의 눈에는 오류가 잘 보이지 않는다고 한다. 그래서 유사과목 출제자가 서로 크로스 체크하는데 고집피우다 문제가 발생하는 일이 종종 있다고 한다. 예를 들면 물리는 화학이나 지구과학 출제자가 체크하는데, 화학이나 지구과학 출제자가 지적해도 물리출제자가 고집을 피운다는 식이다.
저 아래를 보면 관리자님이 내 이름을 "일도안사"가 아니라 <일안도사>로 쓴 것이 있다.
"일안도사님.. 글쓰기 숫자오류를 수정했습니다." - histopia
발음이 비슷하므로 혼동하는 것이다. 하지만 내 이야기를 들으면 앞으로는 혼동하지 않을 것이다.
'일도안사'란 이름은 내 아내가 지어준 것이다. 거기에 어떤 철학적인 의미가 담긴 것이 아니고, 항상 나를 '일생에 도움이 안 되는 사람'이라고 불러서 내가 한자로 바꾸어 쓴 것일 뿐이다.
내 아내는 내가 역사 얘기를 꺼내지도 못하게 한다. "당신이 뭘 안다고..." 하는 투이다. 가장 가까이서 나를 보고 있는 사람이 이 정도이면 잘 모르는 사람에게는 어느 정도일까 하는 생각이 드는 것은 이상한 일이 아니다.
그렇게 역사를 싫어하던 내 아내가 역사에 관심을 가진 적이 한 번 있었다. 내 아내가 작년 가을에 수능시험 사회탐구분야 출제하러 들어갔다가 온 적이 있었다. 4주 동안 들어가는데 실제 출제기간은 2주이고, 나머지 2주는 시험 끝날 때까지 못 나오고 대기하는 것이다. 출제위원으로 선정되고 출제범위를 통고받으면 바로 출제에 들어가 주어진 문제수의 적어도 5배수 이상을 출제해 가지고 들어가기 때문에 출제기간 2주에 하는 일은 실제로는 가져온 문제들 중에서 적합한 문제를 고르고 다듬는 과정이다.
출제에 들어가면 가장 곤란한 경우가 원로교수가 출제위원으로 들어오는 경우인데, 이분들은 대개 아무런 준비도 없이 들어오기 때문에 후배 출제위원들이 자기 문제는 제껴두고 이분들 문제 만들어 주느라 출제기간을 다 보내는 것이다. 당연히 속성문제가 만들어지고 그러면 실수할 가능성도 커진다. 그러면 아예 원로교수들은 출제위원으로 안 부르면 될 것이 아니냐고 생각할 수도 있으나, 출제위원들을 선정하는 것이 이들 원로교수들이기 때문에 어쩔 수 없는 일이다. 그러면 원로교수들은 출제위원만 선정하고 자신들은 출제에 들어올 수 없도록 규정을 만들면 되지 않겠느냐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규정을 만드는 주체도 이들 원로교수들이기 때문에 역시 안 된다. 원로교수들은 출제위원을 선정해놓고 자신은 4주동안 국가에서 주는 유급휴가를 가는 셈이다. 그 기간에 출제는 후배들에게 맡기고 자기는 책을 집필하거나 한다고 한다. 개혁은 어디서나 어려운 것이다.
출제기간 2주가 끝나면 나머지 대기 기간에 출제위원들이 돌아가며 교양강좌를 한다. 내 아내가 하는 이야기가, 역시 사회탐구분야에 한국고대사 전공하는 젊은 교수가 들어왔는데, 후반 대기 기간에 고대사 교양강좌를 하는데, 어쩌면 그렇게 잘 하는지... 칠지도가 어떻고.... 뭐가 어떻고... 그냥 그 교수 칭찬으로 하루종일 침이 마르지 않을 정도였다.
내가 아내에게 '그 분은 초기 신라사로 박사학위를 한 분인데, 칠지도 이야기를 들으려면 내 이야기를 들어야지' 하고 아무리 말해도 소용이 없었다. 평소에는 내가 칠지도의 ㅊ자만 꺼내도 손을 내젓던 사람이, 거기에 들어가서는 혼이 빠지게 고대사와 칠지도 이야기를 듣고 왔으니 세상이 달라진 것이 아닌가 하였으나, 시간이 지나자 역시 마찬가지가 되었고, 나는 '일도안사'로 돌아왔다.
저 아래를 보면 관리자님이 내 이름을 "일도안사"가 아니라 <일안도사>로 쓴 것이 있다.
"일안도사님.. 글쓰기 숫자오류를 수정했습니다." - histopia
발음이 비슷하므로 혼동하는 것이다. 하지만 내 이야기를 들으면 앞으로는 혼동하지 않을 것이다.
'일도안사'란 이름은 내 아내가 지어준 것이다. 거기에 어떤 철학적인 의미가 담긴 것이 아니고, 항상 나를 '일생에 도움이 안 되는 사람'이라고 불러서 내가 한자로 바꾸어 쓴 것일 뿐이다.
내 아내는 내가 역사 얘기를 꺼내지도 못하게 한다. "당신이 뭘 안다고..." 하는 투이다. 가장 가까이서 나를 보고 있는 사람이 이 정도이면 잘 모르는 사람에게는 어느 정도일까 하는 생각이 드는 것은 이상한 일이 아니다.
그렇게 역사를 싫어하던 내 아내가 역사에 관심을 가진 적이 한 번 있었다. 내 아내가 작년 가을에 수능시험 사회탐구분야 출제하러 들어갔다가 온 적이 있었다. 4주 동안 들어가는데 실제 출제기간은 2주이고, 나머지 2주는 시험 끝날 때까지 못 나오고 대기하는 것이다. 출제위원으로 선정되고 출제범위를 통고받으면 바로 출제에 들어가 주어진 문제수의 적어도 5배수 이상을 출제해 가지고 들어가기 때문에 출제기간 2주에 하는 일은 실제로는 가져온 문제들 중에서 적합한 문제를 고르고 다듬는 과정이다.
출제에 들어가면 가장 곤란한 경우가 원로교수가 출제위원으로 들어오는 경우인데, 이분들은 대개 아무런 준비도 없이 들어오기 때문에 후배 출제위원들이 자기 문제는 제껴두고 이분들 문제 만들어 주느라 출제기간을 다 보내는 것이다. 당연히 속성문제가 만들어지고 그러면 실수할 가능성도 커진다. 그러면 아예 원로교수들은 출제위원으로 안 부르면 될 것이 아니냐고 생각할 수도 있으나, 출제위원들을 선정하는 것이 이들 원로교수들이기 때문에 어쩔 수 없는 일이다. 그러면 원로교수들은 출제위원만 선정하고 자신들은 출제에 들어올 수 없도록 규정을 만들면 되지 않겠느냐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규정을 만드는 주체도 이들 원로교수들이기 때문에 역시 안 된다. 원로교수들은 출제위원을 선정해놓고 자신은 4주동안 국가에서 주는 유급휴가를 가는 셈이다. 그 기간에 출제는 후배들에게 맡기고 자기는 책을 집필하거나 한다고 한다. 개혁은 어디서나 어려운 것이다.
출제기간 2주가 끝나면 나머지 대기 기간에 출제위원들이 돌아가며 교양강좌를 한다. 내 아내가 하는 이야기가, 역시 사회탐구분야에 한국고대사 전공하는 젊은 교수가 들어왔는데, 후반 대기 기간에 고대사 교양강좌를 하는데, 어쩌면 그렇게 잘 하는지... 칠지도가 어떻고.... 뭐가 어떻고... 그냥 그 교수 칭찬으로 하루종일 침이 마르지 않을 정도였다.
내가 아내에게 '그 분은 초기 신라사로 박사학위를 한 분인데, 칠지도 이야기를 들으려면 내 이야기를 들어야지' 하고 아무리 말해도 소용이 없었다. 평소에는 내가 칠지도의 ㅊ자만 꺼내도 손을 내젓던 사람이, 거기에 들어가서는 혼이 빠지게 고대사와 칠지도 이야기를 듣고 왔으니 세상이 달라진 것이 아닌가 하였으나, 시간이 지나자 역시 마찬가지가 되었고, 나는 '일도안사'로 돌아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