횡성군의 태기왕 이야기에도 나오는 삼랑진(三浪津)은 경상남도 밀양시 동남부에 자리잡은 읍의 이름이다. 그러나 횡성군 전설에 따르면 태기왕은 덕고산(태기산)의 “북쪽”을 경계했으므로 오늘날의 삼랑진읍은 태기왕의 원주지가 아니다.

오히려 삼랑진은 ― 낙랑, 평양, 조선, 예, 옥저, 부여, 전주라는 땅 이름이 (인간집단이 이동했기 때문에) 여러 곳에서 나타나듯이 ― 진한인이 경기도와 강원도가 만나는 어느 곳에서 경상도로 내려왔기 때문에 생겨난 땅 이름이라고 판단해야 할 것이다.

쫓겨난 진한인들이 원래 살던 곳에서 본 풍경과 비슷한 풍경을 보고 경상남도의 땅에 ‘삼랑진’이라는 이름을 붙였을 가능성이 크다는 얘기다.

문제는 삼랑진이 ‘나루터 진(津)’이라는 말이 들어간 사실로 미루어볼 때 강이나 냇가 주변일 가능성이 큰데, “강물 세 줄기 (: 三浪 )”가 부딫쳐서 물결이 이는 곳이 어딘지를 모른다는 것이다.

이 부분은 앞으로 자세히 연구할 과제로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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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11/03 Mon 00:57:00 → 2003/11/05 Wed 15:26: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