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교수님과 나눈 문답을 실은 사실을 문제삼지 않으셔서 정말 고맙습니다.

그리고 저 또한 백제 본국 안의 담로는 환경사보다는 정치사로 풀어야 할 문제라고 생각하며, 제가 '환경'과 '자원 획득'이라는 관점에서 바라본 대상도 오직 해외(海外) 담로, 그것도 일본열도와 중국 북부를 뺀 다른 곳의 해외 담로임을 밝힙니다(일본열도는 애초에 백제인이 큰 관심을 기울이지 않다가 서기 391년 고구려군에게 밀리고 나서야 한꺼번에 밀려들어간 '피난처'였고, 중국 북부는 이미 후한後漢시대부터 나무가 모자랐기 때문임).

그러니까 '해외 식민지 건설'이라는 한가지 측면에서만 환경사라는 잣대가 유용하다는 것이지요.

(아니면 '무역로'를 손에 넣어 이익을 보려고 전쟁을 치렀고, 해외 담로는 그 부산물이 아니겠느냐는 생각도 듭니다)

말갈백제가 요서를 공격한 까닭은 자신들의 근거지를 '되찾는다'는 의식이 있어서이고, 삼한백제가 중국 북부를 친 까닭은 농토와 백성, 항구를 확보하기 위해서이며,  절강성의 식민지는 무역에서 얻는 이익 때문에, 광동성이나 광서장족 자치구, 대만, 필리핀, 싱가포르, 말레이 반도, 수마트라 섬, 자바 섬, 보르네오 섬, 티모르 섬, 벵골, 스리랑카의 식민지는 열대 지방에서 얻을 수 있는 목재나 향료, 사치품 때문에 세워졌다는 제 생각은 변함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