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입니다. 어떻게 지내시는지요? 부디 평안하시기를 빕니다. 오늘 이렇게 찾아온 건 다름이 아니오라, 제가 세 해 전 <새한국고대사>의 게시판에 실은「▷◁후기신라에서 금속활자를 만들었을 가능성」과,「▷◁이른바 ‘증도가자’의 진위를 둘러싼 논란에 대한 나의 판단」을 삭제해 달라고 부탁하기 위해서예요.
이미 ‘증도가자’로 알려진 물건이 가짜라는 사실이 드러났는데(저는 오늘 신문기사를 읽고 나서야 그 사실을 알았습니다), 그 두 글을 내버려 두면 이 누리집에 들르는 분들이 잘못된 정보를 얻고, 잘못된 판단을 하실 게 뻔합니다. 그래서 부끄러움과 참담함을 무릅쓰고 이렇게 부탁하는 것입니다. 꼭 삭제해 주세요.
운영자님, - 그리고 이곳에 들러 제 글을 읽으신 누리꾼 여러분 - 잘못 판단하고 잘못된 글을 써서 정말 죄송합니다. 제가 잘못했습니다. 저를 꾸짖고, 비판하고, 비난해 주세요. 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 하겠습니다.
(만약 이 일 때문에 절 못 믿게 되셨다면 - 그래서 다시는 게시판에 글을 올리지 말라고 요구하신다면 - , 변명하지 않겠습니다. 하지만 “용서하고 기회를 한 번 더 주겠다.”고 하시면, 그 결정을 따르겠습니다. 운영자님과 누리꾼 여러분의 뜻대로 할게요)
- 갈마(역사)를 어지럽힌 죄를 지은, 그래서 면목이 없고, 부끄럽고, 참담한 조약돌이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