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와 지도으로 보는 우리역사 가지고 있는 사진·지도자료 혹은 데이터베이스 서비스하는 이미지자료를 중심으로 조금의 코멘트를 더해 정리한 자료입니다.
톈진(天津) 북청사변(北淸事變)기념비
역사자료의 정보화라는 측면에서 우리나라가 다른 나라들에 비하여 선도하고 있는 것은 분명하다. 특히 대부분 원문 이미지만을 제공하고 있는 다른 나라들의 정보화 현황에 비하여 우리나라의 정보화는 정사류, 실록, 승정원 등 원문을 한글자 한글자 검색할 수 있는 텍스트를 구축하였다는 면에서 한발 앞서고 있다.
게다가 웹서비스라는 측면에서 비교적 사용자의 편의를 고려한 기능들을 제공하고 있어서 상당히 이용하기 편리하다.
그에 비하여 같은 한자문화권의 나라 중에서 일본의 정보화는 이러한 국가 주도의 우리나라 디비 처럼 대량의 자료와 편리한 기능을 제공하는 UI를 가지진 못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웹서핑 중에 불쑥 불쑥 발견하는 일본자료는 근대 이후 동아시아사에 문외한인 나도 상당한 관심을 갖게 한다.
이 사진은 중국 톈진(天津)에 세워진 독일의 기념비이다.
아래에 나와있는 캡션에 따르면, 독일의 북청사변(北淸事變)기념비 이다. 일반적인 동양권의 기념비라면, 넓대대한 돌에 석공이 깨알같은 글씨를 한땀한땀 새겨넣은 장신정신이 돋보이는 멋진 글씨체의 금석문을 떠올리게 하는데,
이 기념물(Monument)는 그런 글씨 보다도 위엄있는 중세의 기사를 코스프레 하고 있다.
당시 연합군의 승리를 상징이라도 하듯 어깨를 당당하게 펼치고 먼 하늘을 응시하는 듯한 시선처리... 그리고 왼손에 방패를, 오른손에는 장검으로 중국 땅을 누르듯한.. 마치 석가모니가 항마촉지인(降魔觸地印)으로 땅을 가리키며 악마를 항복시키는듯한 모습과 오버랩된다. 열강이 동양침탈에서 승리한 우월함을 과시하는 모습일게다. 게다가 역시 장검을 들고 기념물 옆에 짝다리 짚고 서있는 독일군인에서도 이런 제국주의가 풍겨나오는 듯하고...
일본 동양문고 어딘가에 쳐박혀 있는 이 사진집이 디지털화되지 않았다면, 어찌 우리나라 서대문 한구석에서 북청사변에서 승리한 연합국의 위용(?)을 발견할 수 있겠는가 ㅎㅎ
공부는 안하고 점점 디비 홍보대사가 되어가는 듯.. ㅠㅠ
HiSTOPiA™ 2013.01.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