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광 불갑사(佛甲寺)
지정 : 비지정
주소 : 전라남도 영광군 불갑면 모악리
시대 : 삼국시대(백제)
관리자 : 수산스님
【유적내용】 이 절은 백제 성왕(600∼640년) 때 행은이라는 스님이 처음 세웠다고 전해오고 있으나 정확한 기록이나 근거는 없다. 또 나주 불회사쪽의 전설에 따르면 호승 마라난타가 진나라를 거쳐 백제에 들어올 때 영광에 상륙, 불갑사를 창건하고 이어 나주에 와서 불회사를 일으킨 다음 한성으로 들어가 남한산에다 절을 세웠다고 전해오고 있다. 이 설을 따르면 백제에 처음으로 불법을 전한 절이라서 사명을 불갑이라고 했다는 이야기도 설득력을 갖는다. 고려 때 송광사의 제 13세 사주 각진스님이 노년에 이 절에 머물렀다가 백양사로 옮겨 세상을 떠나자 유골을 모셔다가 불갑사에 모시고 탑을 세웠다. 대웅전을 비롯한 일곱채의 전각이 남아 있으나 이 건물들은 임진왜란 뒤에 다시 지은 것이다.
1. 목조삼존불좌상(木造三尊佛坐像) : 삼존불은 주존이 두 협시보다 약 20cm 정도 더 크며 손 모습의 차이만 제외하면 상호나 의습 등의 세부적인 표현기법은 거의 동일하다. 머리는 나발을 치밀하게 표현하였으며 삼존불의 육계는 동그랗게 솟아 있다. 계주는 정상에서 보면 원통형이고 정면에서는 반달형이다.
2. 후불탱화(後佛幀畵) : 삼여래회상도는 중앙에는 영상회상, 왼쪽은 약사회상, 오른쪽은 아미타회상이다. 영상회상을 중심으로 삼여래를 함께 그린 것이지만 수원 용주사의 삼여래회상도에 비해 청중이나 권속을 많이 생략한 모습이다. 석가는 현재불, 약사는 과거불, 아미타는 미래불을 상징하여 부처의 영원성을 나타내고 있다.
3. 신중탱화(神衆禎畵) : 대웅전 안에는 최근에 그려진 신중탱화가 모셔져 있다. 원본은 몇 해 전에 도난 당하였다고 한다. 최근에 그려진 신중탱화는 구도나 분위기가 원본을 충실히 따르고 있어서 그나마 다행이다. 대체로 구도나 색감으로 보아 19세기에 제작된 작품으로 여겨진다.
4. 괘불지주 : 불갑사 대웅전 앞 좌우에 위치한다. 괘불지주는 돌로 만들어졌으며 두 개의 석주가 한 짝을 이루고 있다. 각 석주는 상하단에 웅전에서 보면 v자 모양으로 석주가 방향을 틀고 있다. 석주 구멍은 지름이 8cm이다.
5. 강희 사십오년명 동종(康熙四十五年銘銅鐘) : 이 동종은 대웅전 불단의 오른쪽 구석에 있다. ‘강희 사십일년 임오......사자산 봉림사 대종’이라는 명문으로 보아 봉림사에서 1702년에 만든 것으로 보여진다. 봉림사에서 불갑사로 옮겨지게 된 연유를 현재로서는 알 길이 없다. 봉림사는 전국적으로 5곳이 있으나 사자산은 없어 명확히 밝힐 수 없다.
【참고문헌】 문화재관리국, 1975, <<문화유적총람>> ; 전라남도, 1986, <<문화유적총람>> ; 전라남도, 1992, <<문화재도록>> ; 이태호·황호균·최인선, 1993, <영광군의 미술사유적·유물>, <<영광군 문화유적 학술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