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님이 한국고대사를 새롭게 조망하는 곳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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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립간신라의 기원에 관한 공개강연을 마치고 돌아왔습니다. 비가 와서인지 월드컵이 시작해서인지 아니면 다른 이유인지 예상보다 적게 오셨습니다. 포럼 설비 사정상 1시간 가량 늦게 시작하였습니다.
1부는 그림으로, 2부는 삼국사기로 총 1시간 40분 가량 진행되었습니다. 강연을 마치고 한 분이 이 학설이 학계에서 어느정도 인정을 받느냐고 물으셨습니다. 제 설명은 학설이라고 볼 것도 없습니다. 제 일은 삼국사기를 읽어주는 것에 불과하기 때문입니다.
자중자애님이 오셔가지고 몇가지 질문을 하셔서 짧은 대화를 나누었는데 '삼한사의 재조명2'를 쓰는데 아주 중요한 방향설정이 될 것 같습니다.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질문하신 것 중에 4세기에 온 마립간신라의 후예들이 가야, 백제, 고구려 등을 통합하고 최종승자가 되었는데, 조상신화만은 그들의 신화가 아니고 단군신화가 우리 민족의 신화로 남게 되었느냐는 것이 있었습니다. 보통 최종승자가 조상신화도 자신들의 것으로 다시 쓰기 때문입니다. 당시에 답변을 못했습니다. 단군신화는 흉노/선비계 신화가 아니라 만주의 부여 계통의 신화입니다.
그 이유를 생각해보면 종이에 여러가지 물감으로 한국인이라는 그림을 그리는데 바탕색이 부여족이라서 그랬던 것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즉 한국인은 BC 1세기에 한반도에 부여족이 먼저 들어와서 그들에 의하여 삼한이 만들어졌고, 마립간신라는 4세기에 들어왔는데 그들이 들어오기 전에 이미 단군신화가 사람들 사이에 상당한 수준으로 퍼져있었던 것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하지만 이 설명에도 문제가 있습니다. 단군신화가 마립간신라가 들어오기 전인 4세기 이전에 이미 한반도에 퍼져있었다면, 5세기 이후에 한반도에서 몰려가 만든 나라인 일본은 왜 조상신화가 단군신화가 아니냐는 것입니다. 더 생각해보아야 할 문제입니다.
*혹시 제 파워포인트 발표물이 필요하신 분은 연락을 주시면 보내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