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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님이 한국고대사를 새롭게 조망하는 곳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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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를 맞아

기타 조회 수 438 추천 수 0 2014.01.27 11:24:58
一道安士 *.232.249.89

'삼한사의 재조명2'를 내고 3년이 흘렀습니다. 더 책을 쓸 계획은 없지만 이와 관련하여 그동안 몇 가지 일들이 있었습니다.

 

제 책이 다른 역사관련 출판물과 비교하여 가진 특징은 공부하는 방법을 보여주는 것입니다. 자료를 선택하는 방법 등 자연과학의 방식을 인문학에 적용한 것입니다. 오로지 고고학적 증거와 역사기록의 참과 거짓만을 판별할 뿐 다른 선입견을 가진다거나 불필요한 예단을 하지 않습니다. 전혀 무관한 것처럼 보였던 기록들이 하나로 연결되고 있음을 보여주었습니다. 횡으로 종으로 맞추고 고고학적인 증거까지 함께 따라갈 때만 학설이 흔들리지 않습니다. 

 

남쪽에서 치과의사 하시는 분 한 분이, 본업이 치과의사인지 고대사인지 혼동될 정도로 많은 역사관련 모임에 참석하시는 분인데, 그 모임의 고고학자 한 분이 제 책에 대하여 '논리 정연하여 마땅히 뒤집을만한 곳이 없다'고 하셨다고 합니다. 그런데 정작 그 치과의사 분은 제 책을 다 읽지 못했다고 합니다. 어려워서 읽을 수가 없었다고 합니다. 아마추어로서 어느 경지에 들어간 사람이 제 책을 못 읽는 다면 제 책에 문제가 있는 것입니다. 하지만 제 책은 논리적이고 합리적인 보통사람의 사고능력으로 읽는 것이지 많은 역사지식이 필요하지 않습니다.

 

얼마 전 TV 방송에서 역사문화관련물을 담당하셨던 분으로부터 어떤 제안이 왔습니다. 정중히 거절하였는데 제가 지금 역사관련 일을 할 여력이 없습니다. 저 아니더라도 우리나라 역사관련학계의 폭이 넓어져 사람은 많습니다. 그 분은 역사책도 여러권 내신 분인데, 최근에 '삼한사의 재조명2'를 읽어보시고 저자가 누구인지 굉장히 궁금했다고 하였습니다.

 

또 다른 어떤 분이 제 책을 보시고 '나도 예전부터 그렇게 생각하였는데 차마 내 책에는 쓸 수가 없었다'라고 하였다고 합니다. 저는 누가 먼저 했느냐에는 큰 관심이 없고, 제 생각에 동의하는 사람이 많다면 그로서 즐거울 뿐입니다. 어느 날 우연히 어떤 책을 보니 낙랑군을 낙랑조선으로 쓰자고 하였습니다. 낙랑조선은 제 책 [네티즌 고대사]에 나오는 내용인데 그 분이 제 책을 보았는지는 모르지만 다른 책에도 나타난 것입니다.

 

논문을 심사할 때 어디가 어떻게 틀렸는지를 가르쳐주어야 저자를 도와주는 것입니다. 잘못된 논문이라도 일단 활자로 출간되면 어떻게 할 수가 없습니다. 평생 화살이 되어 자신을 향해 날아오게 됩니다. 고대사논문을 읽다보면 확실히 틀린 것이 계속 눈에 들어오는데도 불구하고 출간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대표적인 것이 삼국사기 초기기록의 기년을 조정한다던가 하는 것들인데 저자가 사서를 읽고 분석할 능력이 없는 것입니다. 일본서기의 기록에 대해서도 2주갑인상을 논하는 분들이 아직도 계신데 2주갑인상이 확실한 백제기록들은 빼버리고 보아야 일본서기가 보입니다. 사서의 기록을 찾고 그것이 자신이 역사지식이 많은 것으로 생각하는 경우도 있는데, 사서의 기록 찾는 컴퓨터 전문가도 잘 합니다. 그게 역사학은 아닙니다. 역사학이란 생각하는 것입니다. 검색은 수단입니다. 찾은 기록을 검증하는 것이 역사학도의 일입니다.

 

전에 책을 쓸 때는 최근에 나오는 논문이나 책을 보며 어떤 이야기들이 나오는지를 확인하였는데 요즘은 거의 확인하지 못합니다. 앞으로도 역사책 쓸 일이 없으므로 논문이나 책을 볼 일이 별로 없을 것입니다. 하지만 제 책의 내용과 정면으로 배치되는 주장은 점점 보기가 어렵습니다. 서울대에서 나온 한국사 강의에 아직 4~5세기 이전 삼국사기 기록이 없는데 이것도 곧 바뀔 것입니다. 경쟁력이 없는 책은 아무리 교과서로 지정하여 강제하여도 결국은 사라집니다.


댓글 '3'

조약돌

2014.01.29 00:08:36
*.118.123.150

좋은 일입니다. 일도안사님의 학설이 조금씩 인정을 받는다는 것은, 90년 이상 학계를 지배해 온 고정관념과 가설이 바뀌고 있다는 것을 뜻하기 때문입니다. 내친 김에 열국시대나 고조선(단군조선) 사에 대해서도 이와 같은 일이 일어나기를 빕니다.

一道安士

2014.01.31 14:12:06
*.149.118.185

이 사이트 운영자이신 주선생님을 비롯하여 여러분들에게 감사드리고 있습니다. 시간이 흐를수록 경쟁력있는 학설들이 오래 살아남을 것이라고 봅니다. 제 설명도 시간이 흐르면 여러 사학도들에 의하여 보완될 것입니다. 역사책을 쓰는 사람은 독자를 빋어야 합니다. 그리고 우리 독자들 수준은 충분히 높습니다. 알 것은 다 압니다.

우리 고대사 연구가 최종적으로 가야 할 곳은 고조선인데 그러기 위해서는 북한지역과 만주지역에 대한 꾸준한 고고학적 성과가 필요합니다. 우리는 그에 대한 준비도 해야할 것이라고 봅니다.

로우바

2014.02.04 08:34:07
*.6.1.61

일본서기를 기초로한 삼한사의 재조명3을 기대했는데 역사책 집필을 중단하신다고 하니 아쉽습니다..
교수님 책을 보고나서야 한국 고대사의 흐름을 이해할수 있어서
가족이나 친구들과 공주에 갈때마다 광개토대왕의 남정,
그리고 삼한백제 여씨의 일본 망명에 얽힌 얘기를 해주곤 합니다..
새해 복많이 받으십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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