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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지국과 월지국

백제사 조회 수 765 추천 수 0 2014.01.12 21:21:36
一道安士 *.0.216.185

 

지난 글을 찾다 보니 다음과 같은 글을 발견하여 이제야 답변을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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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수 1427 추천 수 0 2010.04.11 08:51:45

eujin *.169.177.96

 

마한 = 월지 라는 취지의 글을 올렸던 eujin 입니다...

조금은 무리한 연결인듯해서 핀잔주신 분도 계십니다만, 혹시나 하는 마음에

또 다른 의견을 올려볼까 합니다....^^

제가 생각했던 원리를 적용해보면 아래와 같습니다.

마한, 마립간등에서의 馬, 麻 등의 발음이 말갈 = 여진 = 주진 등의 예에서 보듯 와, 워 로 발음이 가능하다는 가정을 해보았습니다

역시 원래 뜻은 (月)을 나타내나 발음과 비슷한 한자 중 상황에 맞는 새 뜻을 가진 글자를 사용했다고 가정하였구요..

韓은 주나라 왕성의 희 발음에 주목하여 해를 뜻하는 히,기,지,이 등의 발음이 동일한 개념을 가진다고 본 것입니다.

말갈도 발음이 Mo-he 로 알고 있습니다. (韓이 희,한,가라 등으로 발음되는 연관성도 중요한 힌트입니다.)

물길의 발음은 Wa-ji (mo-ji)입니다.

또 여기서 눈여겨 봐야할 점은 目의 중국식 발음은 Mu 라는 것입니다.

즉 월지의 발음은 마한/말갈의 Mo-he 나 목지의 Mu-ji 와 닮아있습니다. 옮겨적을 때 실수를 한 것이 아니라 비슷한 발음의 다른 한자를

사용한 것이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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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한 54국의 맹주이자 진왕이 직접 통치한다는 후한서의 목지국(目支國)은 삼국지에는 월지국(月支國)으로 써 있다. 目과 月은 한 쪽이 오류임이 분명한데 우리 사학계의 정설은 목지국이 맞다는 것이고 이에 대한 근거는 삼국사기다.

 

삼국사기 백제본기를 보면 BC 18년에 비류와 온조 형제가 고구려를 탈출해 나와 백제를 건국하는데, 형인 비류가 건국한 곳이 미추홀이다. 홀이란 고구려어의 마을이란 뜻이므로 비류가 건국한 나라는 지명을 딴다면 미추국이 될 것이다. 목지국의 '목지'란 '미추'의 한자표기라는 것을 이미 수 십 년 전에 우리 선학들이 이야기하였다. BC 1세기에서 AD 3세기로 가는 동안에 다소 변했겠지만 목지와 미추는 둘 다 M-CH 계열의 발음이다. 따라서 삼국사기에 나오는 미추홀이란 지명에 의하여 월지국이 아니라 목지국이여야 한다.

 

비류가 건국한 미추국(목지국)이 3세기 초의 한반도를 기록한 후한서와 중반의 한반도를 기록한 삼국지에 나오는 것으로 보아 비류가 세운 백제는 적어도 이때까지 존재하였음을 알 수 있다. 그냥 존재하는 정도가 아니고 진왕을 배출하여 삼한을 통치하고 있었다. 진왕이 이후 사서에 진한왕으로 나오기도 하는데 이것이 어떻게 된 일인지도 이미 우리 선학들의 연구결과가 있다(삼한사의 재조명 2 참조). 진왕이 진한지역도 통치하는 것은 맞으나 진왕은 진한의 왕이란 뜻이 아니라 대왕이란 뜻이다. 진국에서 빌려왔을 수도 있으나 진국의 왕이란 뜻도 아니다. 진왕은 여러 소국들의 왕이란 뜻으로 평양에서 남하한 마한의 한왕체제를 무너뜨리고 새로 들어선 왕조의 왕명이다. 그리고 그 진왕이 왜왕 비미호에게 보낸 칼이 칠지도다. 이 칠지도에 국명이 백제라 적혀있는 것으로 보아 삼국사기 백제본기의 비류기록이 정확함을 확인할 수 있다. 

 

중국 사서를 통해서도 3세기에 미추국이 존재하였음은 확실한데 그러면 4세기에는 미추국에 관한 기록이 없을까? 있다. 4세기 중국사서인 진서에 미추국 왕이 두 명이나 나온다. 한 명이 '부여 구'요, 다른 한 명이 '부여 휘'다. 둘 다 백제왕(한 명은 왕세자 인데 이는 이유가 있다. 삼한사의 재조명 2 참조)을 칭하는 것으로부터 삼국사기 백제본기의 비류기록이 정확함을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다. 부여씨란 진왕조, 즉 미추국의 왕성이었던 것이다. 참고로 삼국사기 백제본기에 기록된 백제의 왕성은 4세기 이전까지 해씨(온조왕계)와 우씨(고이왕계)였다. 근초고왕도 해씨다. 해씨왕통은 5세기 초에 구이신왕으로 끊기고 비유왕부터 부여씨 왕통이 들어서는데 이들이 본래 미추국 지배층이었다.

 

부여씨가 목지국(미추국) 왕성이 된 것은 4세기부터로, 3세기 이전에는 어떤 성이 목지국의 왕성이었는지는 아직 모른다. 연구가 더 필요한 부분이다. 부여씨는 당시 영산강유역 옹관묘집단이 쓰던 성씨였다. 즉 마한이란 주로 부여인들이었다. 따라서 최치원의 '마한 즉 고구려'란 충분히 근거 있는 말이다. 변.진한도 북중국 이주민들이었으므로 삼한은 대부분 북방계다. 진왕제는 부여에서 온 제도다 (삼한사의 재조명 2 참조).

 

목지국은 '부여 휘'가 나오는 4세기 말까지 백제왕을 칭하며 금강유역에 존재하였다. 그리고 광개토왕이 영락 6년(396)에 정벌한 40개성의 주요 거점이 금강유역이다. 18성은 한강유역 성들로 이전에 이미 공략하여 점령하였는데(수공취) 이는 삼국사기에 나온다. 그리고 더 중요한 것은 삼국지 동이전의 진왕기록이 일본서기의 천황기록과 같다는 것이다(어떻게 같은지는 삼한사의 재조명 2 참조). 영락 7년(397)이 삼국사기 백제본기에 왜가 등장하는 해다. 일본서기를 보면 신무천황의 왜국 건국이 397년 1월이다. 삼국지=삼국사기=광개토왕비=일본서기=... 당시 사서의 기록이 모두 같다. 목지국(미추국)은 396년 음력 8-9월에 고구려의 공격으로 멸망하고 진왕이 왜국으로 달아났다. 따라서 진왕력은 ..-13.부여구-14.부여휘-15.응신-16.인덕-17.이중-... 으로 이어진다. 응신이나 인덕은 당연히 부여씨일 가능성이 가장 크다.


요약하면 목지국은 BC 18년에 비류에 의하여 건국되어 AD 396년까지 존속한 것이다. 삼국사기에는 이 4백년 국가의 기록이 삭제되어 있다. 김부식이 삭제한 것이 아니라 그 전의 구삼국사에서 삭제되었다. 이는 고의로 삭제된 것이지만 군데군데 흔적이 나온다. 예를 들어 3세기 초에 포상팔국이 진왕의 명령으로 가야제국을 공격한 것이 한 예다. 삼국지 동이전에 기록한 한반도의 삼한체제는 진왕이 가야제국을 통합한 3세기 초에 만들어진 것이다. 당시 삼한 78국이 목지국 진왕의 통치를 받고 있었고 사로국(삼국사기의 신라)과 우유국(우중국) 2국이 통치권에서 벗어나 있어서 삼국사기와 일치한다.

 

 

네이버에 나오는 한국민족 문화백과사전을 보니 다음과 같다. 어디까지 맞고 어디부터 틀렸는지를 살펴보겠다.

"목지국(目支國)은 (1)초기 철기시대 이래 (2)충청남도와 전라남·북도 지역에서 형성, 발전되어온 (3)토착 정치 집단의 하나로, (4)백제국(伯濟國)이 마한의 주도 세력으로 성장하기 전까지 마한 소국 연맹체(小國聯盟體)의 중심 세력이었다." "(5)목지국의 존속 시기 및 (6)진왕의 지배 영역과 지배 성격에 대해서도 해석이 다양하다. 목지국 진왕은 (7)삼한 전체를 통솔한 지배자라는 해석과, (8)부족 연맹장(部族聯盟長)으로서 상징적인 의미가 강한 존재라는 해석, (9)3세기경의 백제 고이왕(古爾王)과 동일 인물이라는 주장들이 그것이다."

(1) 초기 철기시대라는 표현이 틀린 것은 아니나, 'BC 18년에 요서에서 바다를 건너온 부여계 이주민에 의하여 건국되었고 지도자가 비류였다'라고 써야 정확하다. 당시는 신화시대가 아니라 역사시대다.

(2) '충청남도에서 건국되어 전라남.북도로 세력을 확장해간'으로 써야 정확하다.

(3) 여기는 오류로써 토착정치집단이 아니라 '부여계 이주민에 의해 건국된 국가'로 써야 한다. 마한54국, 변진한 24국이 대부분  BC 2세기부터 북방에서 발생한 대규모 이주민에 의한 국가였다.

(4) '주도세력으로 성장하기 전까지'라는 표현이 애매한데, '고구려 광개토왕에게 토벌되기 전까지'로 써야 정확한다.

(5) 존속시기는 왕통기준으로 따지면 BC 18년부터 AD 396년까지 약 4백년이고, 실제 영향력으로 따지면 웅진천도인 AD  475년까지로 약 5백년이다.

(6) 처음에는 마한뿐이다가, 삼국사기에서 가야가 사라지는 3세기 초 내해이사금 이후는 삼한전체이다가 (후한서의 진왕), 삼국사기에서 신라가 왜와는 화친이나 백제와는 전쟁인 3세기 후반의 미추이사금부터는 변한이 떨어져나가 마한과 진한이었다 (삼국지의 진왕). 서진에 의한 실제적 중국통일이 3세기 후반이 아니라 중반에 이루어졌다면 마한왕(주)과 진한왕(주)외에 변한왕도 서진에 사신을 보냈을 것이다. 3세기 후반은 진왕권이 약화되어 권력이 부여씨로 넘어가기 직전이다. 따라서 사신을 보낸 마한주는 진왕이 되기 전의 삼한 최대 실력자로서 아마 부여씨였을 것이다.

(7) 옳다.

(8) 여기도 옳다. 단 (7)과 (8)의 차이를 기술해야 한다.

(9) 완전한 오류다. 고이왕은 진왕 아래의 마한왕 아래에 있는 소국의 왕이었다. 삼국사기의 백제왕이 마한왕이 된 것은 4세기 초 비류왕 때 진왕에게 진씨가문의 여인을 왕후로 들여보내면서 부터다 (삼한사의 재조명 2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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