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동안 이런 저런 일로 자주 들르지 못했지만 조약돌님을 비롯하여 초보운전님께서 사이트를 잘 이끌고 계신 것을 보니 기쁩니다. 출판사가 교과서 내는 회사이다보니 겨울방학 때 교과서 만드느라 이 일을 할 수 없었다고 합니다. 현재 재교가 넘어가서 3교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3교가 끝나면 책이 나옵니다. <삼한사의 재조명> 서문을 간단히 써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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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의 글
이 책은 2002년도 가을에 인터넷 역사 종합사이트인 히스토피아(www.histopia.net)에서 있었던 한국고대사 공개강의를 요약한 것이다. 이 강의는 필자의 저서인 『네티즌 고대사』(네티즌과 함께 풀어보는 한국고대사의 수수께끼, 주류성, 2001)의 해설적 성격을 띠는데, 『네티즌 고대사』에서 잘못된 곳을 바로 잡았으며 새로운 내용들을 추가하였다. 시대적으로는 BC 1세기 삼국의 건국부터 5세기 초 백제의 비유왕 즉위 무렵까지를 다루었다.
『네티즌 고대사』가 광개토왕비문과 삼국사기를 비교하여 편집원칙을 찾은 후 그것으로 삼국사기를 읽는 방식이었다면, 이 책은 삼국지와 삼국사기를 비교하여 편집원칙을 찾은 후 그것으로 삼국사기를 읽는 방식이다. 또 『네티즌 고대사』가 백제사 중심이었다면 이 책은 가야․신라사 중심이다. 모두 5부로 구성된 이 책에서 가야사가 맨 먼저 나오는 이유는 가야사가 한국고대사와 일본고대사를 모두 엮고 있는 열쇠와 같다고 보기 때문이다.
『네티즌 고대사』와 가급적 겹치는 내용이 없도록 하기 위하여 겹치는 부분은 편집과정에서 대부분 삭제하거나 각주로 처리하였다. 따라서 『네티즌 고대사』를 참조하기 바란다. 이번에도 질문은 없고 답변만 있는 경우가 상당수 있지만 이 책을 읽는 독자들은 답변으로부터 질문을 유추해 볼 수 있을 것이다. 강의 중 의견을 주신 많은 분들께 깊은 감사를 드린다.
귀중한 인터넷 강좌의 기회를 만들어주신 histopia 운영진, 이 책이 나올 수 있도록 길을 열어주신 북스힐 출판사의 조승식 사장님, 그리고 편집과 교정에 많은 도움을 주신 여러 분들께도 감사를 드린다.
이 책이 삼국사기 초기기록의 정확성에 대하여 의문을 품고 있는 독자들에게 다소나마 도움이 될 수 있었으면 더 이상 바랄 것이 없겠다. 이 책을 가상공간의 이름 없는 역사학도들에게 바친다.
2004년, 3월
남해안에서
一道安士