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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한사의 재조명 3 서문

기타 조회 수 430 추천 수 0 2020.02.07 06:57:34
一道安士 *.3.199.170


1년 내 출간을 목표로 <삼한사의 재조명 3> 집필을 시작하였습니다. 먹고 살아야 하니 책만 쓸 수 없고 틈틈히 시간이 나면 쓰는 것이라서, 초고를 마치는데 보통 6개월 걸리고, 교정하는데 다시 6개월이 걸립니다.




저는 책을 쓸 때 서문을 먼저 씁니다. 서문이 책의 방향을 결정하는 지침서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본문을 쓰고, 다 쓰면 마지막에 발문을 씁니다. 물론 수 없이 고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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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문



  생물학에서 종이 소멸하는 가장 빠른 방법은 고립이라고 한다. 이것은 인간사회에도 그대로 적용된다. 한국사가 수천 년을 지속해오면서 소멸되지 않은 것은 지속적인 이민 때문이었다고 감히 말하고 싶다. 섬에 갇혀 외부 유전자가 일정 이상 들어오지 않으면 유전적으로도 안 좋은 형질들이 나타나기 쉽다.


  시대가 바뀌는 것은 역사의 주도세력이 바뀌기 때문이다. 중국사가 북방으로부터 끊임없이 새로운 기술을 가지고 들어온 사람들이 새로운 왕조를 세우며 발전해왔듯이, 삼국시대 한국사 역시 아시아대륙으로부터 끊임없이 새로운 기술을 가지고 들어온 사람들에 의하여 발전되었다. 일본고대사도 예외가 아니어서 한반도로부터 끊임없이 새로운 기술을 가지고 들어온 사람들에 의하여 성장했고 시대구분도 당연히 이에 따른다.


  시대를 구분하는 기준은 사람마다 다르다. 하지만 나는 한국고대사를 BC 2세기 이전을 고조선시대, BC 1세기 이후를 삼국시대로 하여 크게 둘로 구분한다. 또한 삼국시대는 4말5초에 고구려와 백제의 전쟁에 의하여 백제의 삼한소국체제가 해체되는 시점을 경계로 이전을 전기, 이후를 후기로 구분한다. 이 책의 범위는 기본적으로 전기 삼국시대지만 사건의 연속성으로 인하여 그 앞뒤도 일부 다룬다.


  학교 교육에서 4세기 이전의 삼국시대 전기사를 자세히 가르치지 않는데 정말로 흥미로운 사건들이 많다. 그 중에 이민을 중심으로 사건을 뽑아 보았다. 이민이란 만주와 한반도로 들어오는 이민과 나가는 이민을 모두 포함한다. 이 책에서는 삼국시대 전기에 대륙으로부터의 이주의 결과가 우리 역사에 큰 영향을 끼진 것 몇 개를 뽑아 다루었다. 그리하여 ‘삼한사의 재조명(1)’ 부제는 ‘전기진왕시대연구’, 삼한사의 재조명2는 ‘진왕제연구’인 반면에 ‘삼한사의 재조명3’의 부제는 ‘삼국 초기 이민사’로 정했다. 동시에 이전 책의 오류들을 수정하였다. 


  새로운 부제로 책을 써보려고 하니 기존에 한 이야기를 다시 해야 하여 책의 분량이 엄청나게 많아지게 될 것 같아 이전 책들에 나온 내용은 가급적 쓰지 않고 인용이 필요하면 각주 형태로 달기로 하였다. ‘네티즌과 함께 풀어보는 한국고대사의 수수께끼(2001, 주류성)’는 ‘네티즌 고대사’로, ‘삼한사의 재조명(2004, 북스힐)’은 ‘재조명1’로, ‘삼한사의 재조명 2(2011, 북스힐)’는 재조명2’로 단축형 제목을 써서 인용하였다. 따라서 앞의 책 3권을 읽지 않은 독자는 이 3권의 책을 가지고 함께 읽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이해하기 어려운 이상한 내용으로 가득 찬 책이라고 느낄 것이다. 반면에 인터넷에서 내 글을 오랫동안 읽어온 사람에게는 다 아는 지루한 이야기들이 될지 모른다. 


  삼국사기의 기본 구조는 백제사에 의하여 결정되었다. 396~477, 이 2개의 숫자에 대한 이해가 삼국사기 전기 기록을 이해하려면 꼭 필요하다. 일본서기의 이해 역시 이 2개의 숫자에 대한 이해가 선행됨으로써 이루어진다. 이 두 개의 숫자로 인하여 삼국사기의 원본이 된 구삼국사 집필할 당시 저자들 사이에 큰 논쟁이 있었을 것이다. 그 이유는 역사란 과거에 머물지 않고 미래에 국가가 나아갈 방향을 결정하기 때문이다. 그런 면에서 역사학이란 가장 미래지향적인 학문이다. 이 2개의 숫자는 또한 삼국사기를 읽는 방법을 제시하였다. 5세기 이전 삼국사기를 읽는 기본은, 이전 책들에서 설명한 것처럼, 삼국사기에 나올 수 있는 기록과 나올 수 없는 기록을 구분하는 것이다.


  역사학이란 주관적 감정을 배제하고 철저히 객관적 사료에 의한 판단이 이루어져야 하는 학문이다. 동시에 역사책을 읽는 것은 마치 음악작품이나 미술작품을 감상하는 것과 비슷하다. 같은 작품이라도 듣거나 보는 사람마다 그 감동의 정도가 다르기 때문이다. 이 책은 사료들이 어떻게 보이는가를 이야기할 것이다. 또한 책의 고유성을 살리기 위하여 다른 책에서도 쉽게 찾아볼 수 있는 내용은 가급적 배제하였다. 


  이 책에서 기존의 주장들이 무엇이 맞고 무엇이 틀렸다고 일일이 지적하지 않는다. 대신 독자들이 읽어보면서 스스로 비교하고 판단할 수 있게 하였다. 책을 쓰는 사람은 독자를 믿어야 한다. 역사책인 만큼 한자 사용을 피할 수 없으나 사용을 최소화하여 신세대도 읽기에 무리가 없도록 하였다. 역사학은 단순히 지나간 사료를 암기하는 것이 아니다. 합리적 사고가 바탕이 되어, 과학적으로 분석하고, 논리적으로 판단해야 한다. 사실 역사책뿐만 아니라 모든 책에 다 적용되는 것이다. 이 책도 마찬가지로 독자들이 냉정하게 읽고 객관적으로 판단하기를 권한다.


  토론의 장을 만들어준 다음 카페의 여휘백제방 운영진과 역사사이트 히스토피아  운영진에게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



2021년 1월


一道安士


댓글 '2'

새벽

2020.02.20 16:50:46
*.66.213.60

기다려집니다.
귀하의 책을 읽고 또 읽고 틈만 나면 읽었네요.

반짝

2020.06.02 08:19:12
*.64.124.164

축하합니다. 재조명3가 나오게 되는군요.
시작이 반이라고 축하할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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