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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공부

기타 조회 수 1250 추천 수 0 2011.04.02 23:31:37
一道安士 *.179.164.205

언제부터인가 대형서점에 가면 역사코너를 돌아보고 새로 나온 책이 없는지 둘러보는 것이 하나의 습관이 되었다. 만일 내가 고대사를 가르친다면 어느 책을 교재로 쓸 것인가를 생각하고 책을 보면 고대사 코너를 가득 채우고 있는 책들 중에 마땅히 이것이다 할만한 책이 없다.

 

대학에서 역사를 배우면 가장 중요시하는 것 중의 하나가 사료비판이다. 즉 사료기록의 진위판단이다. 어디에 무엇이 써 있고 같은 것을 암기하는 것은 혼자 절에 들어가 공부해도 충분하다. 어디에 무엇이 나오는지 잘 안다고 역사학의 대가라고 하지 않는다. 그는 암기의 대가일 뿐이다. 하지만 아무리 암기를 잘해도 시간이 지나면 잊어버리므로 컴퓨터를 이길 수는 없다.

 

이 세상 모든 역사책은 사람이 쓴 것이다. 그러면 저자의 시각으로 쓰기 마련이다. 완전한 객관성이란 존재하지 않는다. 사료비판을 통하여 역사를 보는 눈을 가르치는 것이 역사교육이다. "요서백제를 믿어달라. 왜 믿지 않는냐?" 이런 것은 학문이 아니다. 합리적이고 과학적인 근거를 찾는 것이 학문이지, 덮어놓고 써 있으니 그냥 믿는 것은 오히려 학문에 반하는 것이다.

 

그런 면에서 내 책은 다른 책들과 궤를 달리한다. 내 책에 새로운 사료란 없다. 다 익히 수없이 본 내용들이다. 내 책은 발굴보고서처럼  무슨 새로운 사료를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생각하는 방법을 가르치기 때문이다. 내 방법은 오로지 합리성과 논리성으로만 판단하는 것이다. 방법이 뒤지면 학문 전체가 침체하게 된다. 예를 들면 다음과 같다.

 

*신라본기 내해이사금 29년; 가을 7월, 이벌찬 연진이 백제와 봉산 아래서 싸워 천여명을 죽였다.

*백제본기     구수왕 11년;  가을 7월,   신라의 일길찬 연진이 침범해오므로 우리 군사가 봉산 아래서 싸웠으니 패하였다.

 

내해이사금 29년에 신라와 백제가 전투를 하여 백제군이 전투에서 패하고 천명 죽었는지 백명 죽었는지 어떻게 아는가? 방법을 배우지 않는 사람은 모른다. 따라서 내게 이 기록이 사실인지 아니면 거짓인지를 확인하는 방법을 배우게 되는 것이다. 백제군이 천명 죽었다는 이 기록은  맞은데 사건연도는 반드시 224년이어야 한다.

 

이 기록은 사료와 고고학 양쪽으로 검증된다. 고고학이라고 해서 저때 죽은 백제병사의 유골을 발견하였다는 이야기가 아니다. 현존하는 고고학적 유물을 가지고 삼국사기의 사건과 비교하는 벙법을 찾는 것이다.

 

*신라본기 내해이사금 13년; 여름 4월, 왜인이 국경을 침범하므로 이벌찬 이음에게 군사를 이끌고 가서 막게 하였다.

 

내해 이사금 13년에 왜인이 국경을 넘어왔는지 아닌지 어떻게 확인하는가? 어떻게 하는지 모르는 사람은 도저히 상상을 못한다. 오히려 하는 것을 이상하게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내 책을 보고 방법을 배운 사람은 이 정도는 어렵지 않게 확인할 수 있다.

 

물론 저 기록 하나만 놓고 내해 13년에 왜인이 국경을 침범하였는지를 확인하는 것은 아니다. 역사는 혼자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고 상호작용을 하는 것이다. 저 사건은 거의 백년만에 왜가 다시 신라를 공격하기 시작하였으므로 아는 것이다. 즉 기록이 있는 부분만이 아니고 없는 부분까지 다 사료인 것이다. 기록의 공백을 읽는 방법도 배우게 된다. 이런 것이 사료비판의 핵심이다. 이렇게 한줄 한줄 삼국사기 초기 기록을 확인하다 보면 그 정확성의 정도에 놀라게 된다.

 

중국 사료라면 무조건 믿는 사람이 있다. 학문하는 사람의 자세가 아님은 두 말할 필요도 없다. 내 책을 본 사람은 삼국지 동이전을 비롯한 중국사료를 놓고 맞는지 틀리는지 하나씩 확인하게 된다. 일본서기 역시 마찬가지다. 이 기록이 맞는지 틀리는지 정확히 알 수 있다. 맞으면 왜 맞는지 틀리면 왜 틀리고 맞는 것은 무엇인지. 5세기 이전 일본서기 기록의 연도를 정확히 아는 정도는 기본 중에서도 기본이다. 

 

모든 학문이 마찬가지인데 연구방법은 중요하다. 과학적이고 합리적이어서 누가 반론을 못할 정도가 되어야 한다. 역사를 공부하는 방법의 진보가 있으면 역사학 전체가 발전하게 된다. 그래서 학교에서는 단순지식의 암기가 아닌 생각하는 방법을 가르치는 것이다. 

 


댓글 '1'

...

2011.04.03 09:58:35
*.173.136.70

좋은 지적이시네요. 대학에서조차 역사학이 단순 암기식으로 흘러가는 경우가 있는데 과학적인 사료비판 방법을 배워가는 것이 역사를 공부하면서 배우는 가장 큰 교훈이 될 수 있을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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