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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인의 자객

영화평 조회 수 2667 추천 수 0 2011.07.06 13:45:37
poster_13Assasins.jpg

원제 : 十三人の刺客, Thirteen Assassins
감독 : 三池崇史 Miike Takashi
출연 : 役所広司 Yakusho Koji 등

director :三池崇史 Miike Takashi 
cast :役所広司 Yakusho Koji 등 
releaseDate :2011 

얼마전 13인의 자객이라는 영화를 봤다..
예빈이가 태어나면서 부터는 극장이라는 곳을 갈 기회가 적었고,
그나마 10살이 되어서도 7살짜리 동생과 함께 볼 수 있는 영화라곤 애니메이션 정도이다..

그래서 대부분의 영화는 어둠(?)의 경로를 통해 얻고,
그걸 다시 나름의 홈시어터를 통해서 본다..
그러다가 스마트폰이라는 넘이 생기면서는 출퇴근 길에 몇번씩 끊어가며 영화를 보고 있다...
이 13인의 자객이란 일본 영화 역시 그런 방법으로 보았다..
영화를 단번에 보는 연속성은 없더라도 잠시 쉬면서 보는 것도 제법 괜찮다..
영화의 시대적 배경은 아직 일본이 분권화 되어있던 에도시대 말이다. 서기로 따지면 메이지 시기 직전이니깐, 약 1700 후반에서 1800년대 초반 쯤 될 것 같다.
내용을 개략적으로 설명하자면 '아카시'라는 가문(번)의 쇼군 자제(?)의 폭정에 힘들어 하는 번민(백성)을 보던 사무라이(신자에몬)가 자신을 포함한 13인의 동료(사무라이와 로닌)를 모아 그들을 공격하는 이야기다...
역시 일본 전근대 영화 처럼 장중 하면서 잔인하고, 여러가지 의미를 찾게하는 내용이다.

여기에서 떠오르는 것이 있어서 몇자 적어본다..
바로 쇼군과 사무라이와의 관계이다.
신자에몬의 주요 대립관계에 있던 사무라이(한베이)는 원래 잘 알고 지내는 관계였다. 그러다가 쇼군과의 주종관계에 대한 생각의 차이로 삶이 달라지게 되었다.
한베이는 아무리 쇼군이 잘못한다고 하더라도 그들의 주종관계는 거스를 수 없는 절대적이기 때문에,
아무리 번민들에 대한 학정이 있더라도 그 관계를 배신할 수 없다고한다.
신자에몬 같은 경우는, 쇼군이 군림하기 위해서는 그 기반이 되는 번민이 있어야 가능한 것이 때문에 그 번민들에 대한 애정이 중요하다고 한다. 즉 번민들에 대한 학정으로 번민들이 고통받을 경우, 그 관계를 다시 생각해 볼 수 있다고 하면서 쇼군을 제거하고자 하는 것에 대한 정당성을 부여하고 있다..
이것은 결국 쇼군-사무라이라는 주종관계가 단순한 계약관계는 아닌 동양적(?) 주종관계로 인식되고 있는 것으로서 서양 봉건제도의 쌍무적 계약관계와는 차이점이 있다는 것이다.
또한 이런 주종관계는 조선시대 왕권과 신권과의 대립을 설명하는 도식적인 해석과도 닮아 있다..
즉 왕에 의해서 신권과 국가, 백성이라는 것이 마련되는가? 아니면 왕은 신권과 국가 그리고 백성이 있기에 존재하는가?
이런 논쟁처럼 에도시대 말 분권화가 점차 무너져 가고, 메이지시대의 집권적 국가가 성립되어가는 과도기에 나타나는,
쇼군-사무라이의 주종관계 붕괴의 과정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Shall we Dance에서 춤바람난 중년 아저씨의 모습을 보여주었던 야쿠소 코지(Yakusho Koji)의 주인공 열연은,
아무리 바도 사무라이의 카리스마가 보이질 않는다. 쌍꺼풀있고 큰 눈을 가진 서구적 마스크의 그가 전통시대의 사무라이로 분한 것은 영화의 완성도를 더욱 빛낼 수 있는 기회를 날려버렸다.
그럼에도 대체로 영화는 나름의 완성도와 의미를 가진듯...

영화를 몇일에 걸쳐 보고 난 뒤 그 감상을 정라하여 적으려니 여간 쉽지 않다.
게다가 아이패드를 이용하여 실험적으로 장문의 글을 적어보려고 했다..
역시 이런 글은 포터블의 강점이 필요없는듯 하다. 차분하게 앉아서 키보드를 두들기는 것이 더 편리할지도..
혹시 모르겠다 블루투스 키보드 같은 것으로 입력의 편리성이 주어진다면, 
다시 이런 디바이스를 이용해서 글을 써 볼지도...
하지만 그 걸하려고 키보드를 별도로 구입하는 것도 좋아 보이지는 않는다,,,
2011.6.10 집에서..
블로그 '雜's런'에 쓴 글을 그대로 옮김 http://zapsrun.tistory.com/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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