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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뭐지?” 총체적 막장 영화 - August : Osage County


영화정보 : http://movie.naver.com/movie/bi/mi/basic.nhn?code=97647 


director :John Wells 
cast :Meryl Streep, Julia Roberts, Benedict Cumberbatch, Ewan McGregor, Chris Cooper 
releaseDate :2014-04-03 


출장가는 비행기 기내에서 보게된 영화다.


뭐 어쩔 수 없는 언어능력 때문에 우리말로 된 모니터로 보니, 제목이 “오거스트 오세이지”라고 나와서 “이건 뭐지?”라는 생각만 먼저 들었다. 


그래서 영화 트레일러를 먼저 보니, 오호라 메릴 스트립이 나온다.


KAL에서 제공하는 영화정보를 보니, 이거 누가 번역했는데 ‘메릴 스트리프’라고 되어서 다른 사람인 줄 알았다.


비록 스칼렛 요한슨, 모니카 벨루치 만큼의 치명적인 관능은 없을지 몰라도, 그녀의 초기 작품 “크레이머 대 크레이머”(1979) “소피의 선택”(1982)로 아카데미를 두번이나 거머쥔 여배우이기 때문에 어디에 내놓아도 뒤쳐지지 않는 연기력을 가진 배우라는 것을 진작에 알고 있었기에, 트레일러에 넘어가 보기 시작했다.


그런데 영화가 시작되고는 다시한번 “이건 뭐지?”라는 생각이 들게 만들었다.


영화는 가장 그러니깐 메릴 스트립의 남편이자 이 문제적 가족의 가장의 독백으로 시작하는데, 잠시후 “죽어야 사는 여자”에서 나름의 섹시미를 자랑했던 이 메릴 스트립이 구강암에 약에 쩌든 할머니로 나온다. 그것까지는 그러겠거니 했는데, 가발을 벗으니 암으로 인해 머리가 거의 빠진 외모를 적나라하게 보여주고 있다. 사실 이 장면에서 “이건 뭐지?”라는 감탄이 들기 시작한 것은 아니다. 남편의 독백이 나오는 중간에 등장하는 어떤 중년 아줌마의 침실 뒷태에(물론 잠옷은 입었다) 이어 그 아줌마의 얼굴이 나오면서 혼자말로 나온 것이 바로 “이건 뭐지?”이다. 그 아줌마는 줄리아 로버츠이다.


뭐 아는 사람은 아는 이야기이지만 줄리아 로버츠는 “귀여운 여인”으로 일약 신데렐라가 된 여배우이긴 하지만, “에린 브로코비치”로 사회성 짙은 영화에도 출연하고, “노팅힐”에서는 신데렐라에서 고귀한 아름다움을 갖게되게되기까지 한 배우이다.(이것도 어디까지나 필자의 주관적 배우觀..)


줄리아 로버츠는 여기에서 메릴 스트립의 큰딸로 나오는데, 청소년이 엄마의 지나친 관심과 기대가 낳은 전형적인 결혼후 적대적 모녀관계를 유지하는 딸로 나온다. 큰입의 외모에서 풍겨나오는 큰 미소가 인상적인 줄리아는 여기서 그런 미소가 한번도 나오지 않을 만큼 심각한 역할을 하고 있다.


그런데 이 줄리아의 남편으로 나오는 사람에서 또 다시 “이건 뭐지?”라는 생각이 들었다. “트레인 스포팅”(1996)이라는 영화에서 반항적인 이미지 강한 마약 청년으로, “영 아담”에서는 어정쩡한 우유부단으로 주변 사람을 불행하게 만드는 역할을 했던 영국 배우이다. 물론 그나마 최근 작품에선 광선검을 휘두르는 오비완 케노피 역을 했던 “스타워즈” 시리즈도 있다. 그런데 여기에서는 조금 우유 부단하고 줄리아와 별거중인 남편으로 결국 갈라서게 되는 지경까지 이르게 된다. 역시 여자가 문제였다. 극중에서는 상황설명으로만 나오는데, 아주 입큰 미소의 줄리아를 놔두고, 아주 어린(나이가 정확하게 나오지는 않는다) 여자와의 바람으로 별거 중이다.


 

그리고 또 다시한번 “이건 뭐지?”라는 혼자말을 내뱉게 한 배우는 베네딕트 컴버배치이다. 잘 아는 바와 같이 영드 “셜록”으로 우리 주변 사람들의 뭇 사랑을 독차지하고 있는 배우이다. “셜록”에서의 날카로움과 돌출행동에 강한 인상을 갖고 있었던 필자인데, 여기에서는 그야말로 천덕꾸러기 사촌으로 나온다. 자신 엄마로부터의 무시와 자신감 결여 그리고 그 결과 모든 행동에서의 무능함이 이 베네딕트 한사람에게 뿜어 나온다.






 

이런 배우들 말고도, 



  크리스 쿠퍼(‘아메리칸 뷰티’에서 옆집 아자씨, ), 










   줄리안 니콜슨(Julianne Nicholson).. 잔잔한 연기와 불행한 가족의 불안을 내품은 연기가 돋보인다. 얼굴이 익숙치 않아서 신인으로 생각했는데, TV드라마 뉴욕특수수사대(시즌9)에도 나왔고, 좀 알려진 영화로는 킨지보고서, 투윅스 등..

 


 줄리엣 루이스(Juliette Lewis).. 12살 때 부터 아역으로 시작하여, 케이프 피어, 황혼에서 새벽까지 등 여러편 나왔네. 어쩐지 무지 익숙한 얼굴..



 







더모트 멀로니(Dermot Mulroney)... 외모에서 무척 프랑스스러워서(개인적인 견해), 유럽 출신인줄 알았는데, 철처히 미국사람이네.. 줄리아 로버츠하고는 내남자친구의 결혼식에서도 같이 나왔네.. 그리고 아주 여러편의 영화에 출현..



사실 이렇게 보면, 이 영화감독 어찌 이런 배우들을 다 섭외해서 한자리에 모아뒀는지 대단하다. 게다가 이름만 들어도 어디 주연감인 배우들을 찌질이로 만들어 놓고 단 몇분만 써 먹는 능력도 출중하다.


간단히 익숙치 않은 영화라 시간 때울겸 본 영화인데, 대단한 배우들을 줄줄이 사탕 처럼 한꺼번에 들어올리는 쾌거를 누릴 거란 생각조차 못했다.





그런데 “이건 뭐지?”라는 감탄이자 의문이 든건 사실 이런 다종다양한 배우들이 출현해서는 아니다. 영화의 내용이 걸물이다.


주연인 메릴 스트립과 그 남편의 결혼관계는 순탄치 않았다. 첫 장면에서 부터 아내는 약을 자신은 술을 마신다고 하는 걸 보니, 약물과 알콜을 탐닉하는 부부인데다가, 그로 인해 잦은 남편의 “집나감” 그리고 그 가운데 불행한 가정사를 겪은 딸들…


메릴 스트립의 여동생 역할이자 이모인 두 자매가 자라나면서 겪은 가정폭력도 있고…


큰딸 줄리아의 순탄치 않은 부부관계, 애정결핍을 경험한 둘째 딸의 막나가는 연애관계, 언니들이 성장과 함께 집을 출가한 이후 조용히 결혼도 않하고 엄마 아빠를 지켜낸 막내딸…


이런 딸들의 행복하지 않은 성장 결과를 영화 속에서 그려낼 뿐 아니라, 그 주변인물들의 철저한 막장질도 영화의 완성도를 높인다.


우선 이들의 아버지, 초반에 잠깐 나오곤 얼마 후 자살을 한다. 이 아버지는 자신의 처제와의 사이에서 찰스(베네딕트)를 낳는다. 그 사실을 알고 있는 건 당사자들 뿐이고……


이 어줍지 않고 무능한 베네딕트를 사랑하는 건 사촌관계인 듯하지만 사실은 남매관계인(우리나라 막장 드라마에서 흔히 보는 관계) 셋째딸 줄리앤 니콜슨이다.


그리고 줄리아와 이완의 14살 짜리 딸은 흡연과 마리화나를 즐기며 할아버지 장례식에도 별 관심 없는 행동을 보일 뿐 아니라, 둘째 이모(메릴의 둘째 딸)의 애인과 바람날 뻔 사태까지 이르고……


아버지 장례식 직후 약에 취한 엄마 메릴의 장황한 잔소리, 이런 잔소리에 이골이난 큰딸 줄리아와 몸싸움까지……


우리가  TV를 통해서 익히 봐왔던 막장질이 이 영화 큰 줄거리이다.


암튼 대단한 배우들로 막장 가족영화를 한편 보긴했지만, 그 배우들의 연기력에는 박수를 보낸다..


그나저나 이 영화로 느낀 점이라면, 기내 영화로는 역시 액션영화를 봐야지.. 이런 집중하는 영화는 보지 말아야 겠다는 생각……


2014.3.28 HiSTOP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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