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正始 武侵宮 百殊固諫 慾铩
正始(정시)에 (관구검의) 武(군사)가 宮(궁)을 침략하였다. 百殊(백수)는 (득래의) 固諫(고간, 간곡한 간언)을 (듣지 않았고), 죽으려고 하였다.

*武=[명사] 무. 군사(軍事). 무력. 폭력. 완련.

*铩[鎩] shā 창 살
(1)[명사] 고대의 긴 창의 일종.
(2)[동사]【문어】 손상하다. 해치다.
(3)[명사]〈화학〉 ‘钐shān’(사마륨)의 구칭.

*득래는 관구검 침입이전에 이미 죽은 사람입니다. 죽어서 무덤에 간 사람을 다시 죽일 수는 없죠. 논리적으로 맞지 않습니다.
그래서, 铩은 동천왕이 자살할려는 시도를 뜻한다고 봅니다.
호동왕자가 긴 창을 땅에 박아 놓고, 몸을 던져 자살했죠. 고구려의 자살 풍습이죠.

*百殊(백수)= 동천왕을 뜻한다고 봅니다. 이 비는 동천왕 이후의 시기에, 지난 동천왕때 일어난 일을 기록한 것이죠.

(다른벽비에서
正始 武止 宮不從固諫 食蒿而死 殊还亡命 欲铩
정시에 (위나라의) 침략이 그쳤다. 궁은 (득래의) 간곡한 간언을 따르지 않았다. (득래는) 쑥을 먹다가 죽었다. 殊는 망명에서 돌아와, 죽으려고 하였다.)
------------------------------------------------------------------------------------------------------------------------------
*전에 올려 놓은 동천왕벽비 해석글입니다.
왜 百殊= 東川王이 되는가에 대한 논리적인 설명을 해 봅니다.

두 문장을 서로 비교해 보면, 알 수 있습니다.

正始 武侵宮 百殊固諫 慾铩
正始 武止 宮不從固諫 食蒿而死 殊还亡命 欲铩

百殊(不從)固諫 = 百殊는 固諫을 따르지 않았다.
宮不從固諫 = 宮은 固諫을 따르지 않았다.

맨 앞의 문장만 있다고 생각했을 때는, 百殊固諫 慾铩 = 百殊의 固諫은 죽이려고 하였다.
이렇게 해석할 수 있지만, 문맥이 맞지 않아 어색한 해석이 됩니다.
그러니, 앞의 문장은 다른 벽비에 나와 있는 글귀와 비교해 보면, 사이사이 문장들이 생략된 문장이라는 것을 눈치챌 수가 있죠.

간곡한 간언을 한 사람은 삼국지 관구검전에도 나오는 '득래'이지요. 득래는 고구려사초에도 나오는 인물로서, 그는 관구검이 고구려를 침략하기 전에 동천왕에게 중국땅을 침범하지 말라고 간언을 했지만, 그의 조언이 받아 들여지지 않자, 경고의 메세지를 남기고, 쑥을 뜯어 먹다가 죽은 인물입니다.

食蒿而死= 쑥을 먹다가 죽었다.

쓰디쓴 쑥을 먹다가 죽은 인물은 동천왕이 될 수가 없죠. 고급음식을 먹던 왕이 쓰디쓴 쑥을 먹을 수나 있을까요?
왕이 자살할려면은 손쉬운 독약을 먹거나, 칼로 자결하거나 그럴 것입니다.

殊还亡命 欲铩 = 망명에서 돌아와 죽으려고 하였다.

欲 + 동사.가 오는 구조로 되어 있죠.
欲= ~하고자 하다,  ~하려고 하다, ~하고 싶어하다. 이런 뜻입니다.

铩 (2)[동사]【문어】 손상하다. 해치다.
铩은 중국어사전에 나와 있듯이, 동사의 뜻이 있습니다.
그런데 저렇게 남을 해치다는 뜻을 적용할 수 있을까요?

옥저로 망명한 후에 고국에 돌아 온 동천왕은 관구검의 침략으로 온 국토가 유린된 상황을 보면서, 득래가 조언한 충고를 듣지 않은 것을 땅을 치며 후회했을 것입니다.
관구검이 침략했을 때는 이미 득래는 죽어 버린 인물입니다. 득래가 조언한 것은 관구검이 침략하기 전의 일입니다.
죽어 버린 인물의 시체를 다시 파내서 다시 죽이려고 했을까요?
논리에 맞지 않습니다.

그러니, 铩= 자살하다, 죽다. 의 뜻으로 해석할 수 밖에 없습니다.
타동사가 아니라, '자동사'로 해석하는거죠.

다시 처음으로 돌아와, 문장을 다시 보십시오.

百殊(不從)固諫 = 百殊는 固諫을 따르지 않았다.
宮不從固諫 = 宮은 固諫을 따르지 않았다.

'百殊= 宮' 이라는 것이 두 문장 비교에 의해서도, 확연히 알 수 있습니다.

댓글 '1'

행복한동행

2009.09.29 11:13:03
*.84.104.238

호동 은 '어머니의 무덤 앞에서 칼을 품고 자결했다' 고 나옵니다. 아마도 유리왕 때 해명 태자가 여진 동원 벌판에 창을 꽂아 두고 말을 달려 그에 찔려 죽은 사건과 혼동하신 듯하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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