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7
보동랑(寶同郞) 등 세 화랑의 무리가 풍악(風岳)에 놀러 가려고 하는데 혜성(慧星)이 심대성(心大星)을 범하였다. 낭도(郎徒)들은 이를
의아스럽게 생각하고 그 여행을 중지하려고 했다. 이때에 융천사(融天寺)가 노래를 지어 부르자 별의 괴변은 즉시 사라지고 일본(日本) 군사가 제
나라로 돌아가니 도리어 경사가 되었다. 임금이 기뻐하여 낭도(郎徒)들을 보내어 풍악에서 놀게 했으니, 노래는 이렇다.
옛날 동해(東海)가에 건달파(乾達婆)가 놀던 성을
버리고,
'왜군(倭軍)이 왔다'고 봉화를 든 변방이
있어라.
세 화랑은 산 구경 오심을 듣고 달도 부지런히 등불을
켜는데,
길 쓰는 별을 바라보고 '혜성(慧星)이여' 하고 말한
사람 있구나.
아아, 달은 저 아래로 떠갔거니, 보아라, 무슨
혜성(慧星)이 있으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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