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으로 화하여 나타났다.
두 태자는 함께 예배하고, 날마다 이른 아침이면 골짜기의 물을 길어다가 차를 달여서 1만 진신(眞身)의 문수보살에
공양했다.
이때 정신태자(淨神太子)의 아우 부군(副君)이 신라에 있어 왕위(王位)를 다투다가 죽음을
당하니 나라 사람들이 장군 네 명을 보내서 오대산(五臺山)에 이르러 효명태자 앞에서 만세를 불렀다. 바로 이때 오색 구름이
오대산에서부터 신라에까지 뻗쳐 7일 동안이나 밤낮으로 빛을 발했다. 나라 사람들은 그 빛을 찾아 오대산에 이르러 두 태자를 모시고
본국으로 돌아가려 했다. 그러나 보질도태자(寶叱徒太子)는 울면서 돌아가지 않으려 하니 효명태자를 모시고 돌아가 왕위(王位)에 오르게
했다. 그가 왕위에 있은 지 20여 년인 신룡(神龍) 원년(705) 3월 8일에 진여원을 처음 세웠다 한다.
보질도태자는 항상 골짜기에 신령스러운 물을 마시더니 육신(肉身)이 공중을 떠서
유사강(流沙江)에 이르러 울진대국(蔚珍大國)의 장천굴(掌天窟)에 들어가 도를 닦다가 다시 오대산 신성굴(神聖窟)로 돌아와 50년 동안이나 도를
닦았다고 한다. 오대산은 바로 백두산(白頭山)의 큰 줄기로서 각 대(臺)에는 진신이 항상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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