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월에 초문사(肖門寺)를 세워 순도(順道)를 거기에
두고 또 이불난사(伊弗蘭寺)를 세워 아도가 있게 하니, 이것이 고구려에서 불법이 일어난 시초이다."
≪해동고승전(海東高僧傳)≫에 순도와 아도가 북위(北魏)에서 왔다는 것은
잘못으로, 사실은 전진(前秦)에서 온 것이다. 또 초문사(肖門寺)는 지금의 흥국사(興國寺)이고 이불란사는 지금의 흥복사(興福寺)라고
한 것도 역시 잘못이다.
상고하건대 고구려의 도읍은 안시성(安市城)이며, 이것을 혹은 안정홀(安丁忽)이라고도 하는데
요수(遼水) 북쪽에 있다. 요수의 다른 이름은 압록(鴨綠)인데 지금은 안민강(安民江)이라고 한다. 그러니 어찌 송경(松京)
흥국사(興國寺)의 이름이 여기에 있을 수 있으랴?
찬(讚)해 말한다.
압록강에 봄 깊어 물빛은 곱고,
백사장 갈매기 한가로이 조네.
갑자기 어디서 들리는 노 젓는 소리에 놀라니,
어느 곳 어선(漁船)인지 길손이 벌써 당도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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