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에 백제 군사와 황산에서 싸울 때 장춘랑(長春郞)과 파랑(波浪)이 진중(陣中)에서
죽었다. 그 뒤 백제를 칠 때 그들은 태종(太宗)의 꿈에 나타나서 말했다. "신 등이 옛날 나라를 위해서 몸을 바쳤고,
이제 백골(白骨)이 되어서도 나라를 완전히 지키려고 종군(從軍)하여 게으르지 않습니다. 하오나 당(唐)나라 장수 소정방(蘇定方)의
위엄에 눌려서 남의 뒤로만 쫓겨다니고 있습니다. 원컨대 왕께서는 우리에게 적은 군사를 주십시오."
대왕(大王)은 놀라고 괴이하게 여겨 두 혼(魂)을 위하여 하룻동안 모산정(牟山亭)에서
불경(佛經)을 외고 또 한산주(漢山州)에 장의사(壯義寺)를 세워 그들의 명복(冥福)을 빌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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